<?xml version="1.0" encoding="utf-8" standalone="yes"?><rss version="2.0" xmlns:atom="http://www.w3.org/2005/Atom"><channel><title>데이터 분석 on kenji.blog</title><link>http://kenji.blog/ko/tags/%EB%8D%B0%EC%9D%B4%ED%84%B0-%EB%B6%84%EC%84%9D/</link><description>Recent content in 데이터 분석 on kenji.blog</description><generator>Hugo -- gohugo.io</generator><language>ko</language><copyright>kenjinote</copyright><lastBuildDate>Thu, 10 Sep 2026 07:00:00 +0900</lastBuildDate><atom:link href="http://kenji.blog/ko/tags/%EB%8D%B0%EC%9D%B4%ED%84%B0-%EB%B6%84%EC%84%9D/index.xml" rel="self" type="application/rss+xml"/><item><title>심슨의 역설: 부분에서는 이기는데 전체에서는 지는 수수께끼의 현상</title><link>http://kenji.blog/ko/p/simpsons-paradox/</link><pubDate>Thu, 10 Sep 2026 07:00:00 +0900</pubDate><guid>http://kenji.blog/ko/p/simpsons-paradox/</guid><description>&lt;img src="http://kenji.blog/p/simpsons-paradox/img/simpsons_paradox.jpg" alt="Featured image of post 심슨의 역설: 부분에서는 이기는데 전체에서는 지는 수수께끼의 현상" />&lt;h2 id="1-어느-병원에서-수술을-받아야-할까">1.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까?
&lt;/h2>&lt;p>당신은 중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만 하게 되었습니다.
눈 앞에는 A병원과 B병원이라는 2개의 선택지가 있습니다. 당신은 각 병원의 수술 &amp;lsquo;성공률&amp;rsquo; 데이터를 가져왔습니다.&lt;/p>
&lt;p>&lt;strong>【전체 성공률】&lt;/strong>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A병원&lt;/strong>: 1000명 중 900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90%&lt;/strong>)&lt;/li>
&lt;li>&lt;strong>B병원&lt;/strong>: 1000명 중 800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80%&lt;/strong>)&lt;/li>
&lt;/ul>
&lt;p>이것을 보면 누구나 &amp;ldquo;A병원이 더 우수하다!&amp;ldquo;라고 생각할 것입니다.
하지만 당신은 신중한 성격이므로 병의 상태(경증인지, 중증인지)에 따라 데이터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.&lt;/p>
&lt;p>&lt;strong>【경증 환자의 성공률】&lt;/strong>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A병원&lt;/strong>: 100명 중 99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99%&lt;/strong>)&lt;/li>
&lt;li>&lt;strong>B병원&lt;/strong>: 900명 중 870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96%&lt;/strong>)
$\rightarrow$ 경증의 경우에는 &lt;strong>A병원의 승리 (99% &amp;gt; 96%)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&lt;strong>【중증 환자의 성공률】&lt;/strong>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A병원&lt;/strong>: 900명 중 801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89%&lt;/strong>)&lt;/li>
&lt;li>&lt;strong>B병원&lt;/strong>: 100명 중 70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70%&lt;/strong>)
$\rightarrow$ 중증의 경우에도 &lt;strong>A병원의 승리 (89% &amp;gt; 70%)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어라?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?&lt;/p>
&lt;p>&amp;lsquo;경증&amp;rsquo; 환자에게도 A병원이 성공률이 높습니다.
&amp;lsquo;중증&amp;rsquo; 환자에게도 A병원이 성공률이 높습니다.
그런데도 환자 전원을 합친 &amp;lsquo;전체&amp;rsquo;의 성공률을 계산하면……?&lt;/p>
&lt;ul>
&lt;li>A병원 전체: $(99 + 801) / 1000 =$ &lt;strong>90%&lt;/strong>&lt;/li>
&lt;li>B병원 전체: $(870 + 70) / 1000 =$ &lt;strong>94%&lt;/strong>……가 아니라, 아까 계산대로라면 &lt;strong>80%?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기다려주세요, 다시 한 번 처음 데이터를 살펴봅시다.
처음 데이터는 이랬습니다.&lt;/p>
&lt;ul>
&lt;li>A병원 전체의 성공률: &lt;strong>90%&lt;/strong>&lt;/li>
&lt;li>B병원 전체의 성공률: &lt;strong>80%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하지만 세세하게 나눈 데이터로 다시 계산해 보면,
B병원의 전체 성공률은 $(870 + 70) / 1000 = 940 / 1000 = $ **94%**가 되어야 합니다.&lt;/p>
&lt;p>&lt;strong>…아니, 속았군요!&lt;/strong>
사실 이 숫자의 트릭이야말로 이번에 해설할 통계학의 무서운 함정입니다.
올바른 데이터를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2-속은-당신에게-진짜-데이터">2. 속은 당신에게: 진짜 데이터
&lt;/h2>&lt;p>&lt;strong>【경증 환자의 성공률】&lt;/strong>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A병원&lt;/strong>: 900명 중 870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96%&lt;/strong>)&lt;/li>
&lt;li>&lt;strong>B병원&lt;/strong>: 100명 중 99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99%&lt;/strong>)
$\rightarrow$ 경증의 경우에는 &lt;strong>B병원의 승리 (99% &amp;gt; 96%)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&lt;strong>【중증 환자의 성공률】&lt;/strong>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A병원&lt;/strong>: 100명 중 30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30%&lt;/strong>)&lt;/li>
&lt;li>&lt;strong>B병원&lt;/strong>: 900명 중 315명이 성공 (성공률 &lt;strong>35%&lt;/strong>)
$\rightarrow$ 중증의 경우에도 &lt;strong>B병원의 승리 (35% &amp;gt; 30%)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즉, 경증이든 중증이든 &lt;strong>B병원이 압도적으로 우수&lt;/strong>합니다.&lt;/p>
&lt;p>그럼 이것을 &amp;lsquo;전체&amp;rsquo;로 합산해 봅시다.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A병원 전체&lt;/strong>: $(870 + 30) / (900 + 100) = 900 / 1000 =$ &lt;strong>성공률 90%&lt;/strong>&lt;/li>
&lt;li>&lt;strong>B병원 전체&lt;/strong>: $(99 + 315) / (100 + 900) = 414 / 1000 =$ &lt;strong>성공률 41%&lt;/strong>&lt;/li>
&lt;/ul>
&lt;p>놀랍게도 &amp;lsquo;부분&amp;rsquo;으로 보면 모두 B병원이 이기고 있는데, &amp;lsquo;전체&amp;rsquo;로 합치면 A병원의 압승이 되어버렸습니다!
이것이 **&amp;lsquo;심슨의 역설&amp;rsquo;**이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.&lt;/p>
&lt;div class="mermaid">graph TD
subgraph "부분적인 데이터 (B의 승리)"
Light["경증: B병원의 승리 (99% > 96%)"]
Heavy["중증: B병원의 승리 (35% > 30%)"]
end
subgraph "전체 데이터 (A의 승리)"
Total["전체 합산: A병원의 압승 (90% > 41%)"]
end
Light -->|합산하면 어째서인지 역전| Total
Heavy -->|합산하면 어째서인지 역전| Total
style Total fill:#ff9999,stroke:#333,stroke-width:2px&lt;/div>
&lt;hr>
&lt;h2 id="3-왜-이런-기묘한-역전이-일어나는가">3. 왜 이런 기묘한 역전이 일어나는가?
&lt;/h2>&lt;p>이 역설의 정체는 **&amp;lsquo;모수(분모)의 편향&amp;rsquo;**과 **&amp;lsquo;숨겨진 변수(교란 변수)&amp;rsquo;**에 있습니다.&lt;/p>
&lt;p>데이터를 잘 살펴보세요.&lt;/p>
&lt;ul>
&lt;li>A병원은 &lt;strong>&amp;lsquo;치료하기 쉬운 경증 환자&amp;rsquo;를 대량으로 (900명)&lt;/strong> 받아들였습니다.&lt;/li>
&lt;li>B병원은 &lt;strong>&amp;lsquo;치료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&amp;rsquo;를 대량으로 (900명)&lt;/strong> 받아들였습니다.&lt;/li>
&lt;/ul>
&lt;p>B병원은 실력이 좋아서 다른 곳에서 거절당하는 어려운 중증 환자를 많이 맡는 &amp;lsquo;최후의 보루&amp;rsquo;와 같은 병원이었던 것입니다. 당연히 중증 환자의 성공률은 낮아집니다 (35%). B병원의 &amp;lsquo;전체 성공률&amp;rsquo;은 이 대량의 중증 환자의 낮은 성공률에 발목이 잡혀 전체적으로 낮게 (41%) 보였던 것입니다.&lt;/p>
&lt;p>반대로 A병원은 쉬운 경증 환자만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성공률이 높게 (90%) 보였을 뿐, 같은 조건(중증끼리, 경증끼리)으로 비교하면 B병원보다 실력이 떨어졌던 것입니다.&lt;/p>
&lt;p>수식으로 표현하면 분수 덧셈의 성질이 원인입니다.
일반적으로 $\frac{a}{b} &lt; \frac{A}{B}$ 이고 $\frac{c}{d} &lt; \frac{C}{D}$ 이더라도,
&lt;/p>
$$ \frac{a+c}{b+d} &lt; \frac{A+C}{B+D} $$
&lt;p>
가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. 분모의 크기가 극단적으로 다를 경우 부등호의 방향이 역전될 수 있는 것입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4-현실-세계에서-일어난-심슨의-역설">4.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&amp;lsquo;심슨의 역설&amp;rsquo;
&lt;/h2>&lt;p>이 역설은 단순한 산수 퍼즐이 아니라, 현실 사회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여 큰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.&lt;/p>
&lt;h3 id="1973년-캘리포니아-대학교-버클리-캠퍼스의-성차별-의혹">1973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성차별 의혹
&lt;/h3>&lt;p>버클리 캠퍼스 대학원의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, &amp;lsquo;남성의 합격률(44%)&amp;lsquo;이 &amp;lsquo;여성의 합격률(35%)&amp;lsquo;보다 유의미하게 높아, 여성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 있다며 문제가 되었습니다.
하지만 데이터를 &amp;lsquo;학부별&amp;rsquo;로 나누어 세세하게 분석한 결과,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
거의 모든 학부에서 &lt;strong>여성의 합격률이 남성보다 높았던&lt;/strong> 것입니다.&lt;/p>
&lt;p>왜 전체 숫자가 역전되었을까?
사실 여성은 &amp;lsquo;합격률이 낮은(좁은 문인) 학부&amp;rsquo;에 많이 지원했고, 남성은 &amp;lsquo;합격률이 높은(들어가기 쉬운) 학부&amp;rsquo;에 많이 지원했을 뿐이었습니다.&lt;/p>
&lt;h3 id="코로나-백신의-유효성-데이터">코로나 백신의 유효성 데이터
&lt;/h3>&lt;p>&amp;lsquo;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미접종자보다 사망률이 높다&amp;rsquo;는 데이터가 퍼져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.
이것 또한 연령별 데이터(숨겨진 변수)를 무시한 결과입니다.
백신은 &amp;lsquo;고령자(애초에 사망률이 높음)&amp;lsquo;부터 우선적으로 접종되었기 때문에, 전체 사망률을 단순히 합산하면 백신 접종 그룹 쪽에 고령자가 극단적으로 편중되어 겉보기에 사망률이 높아져 보였던 것입니다.&lt;/p>
&lt;p>연령별로 나누어 비교하면, 모든 연령대에서 &amp;lsquo;접종한 사람의 사망률이 더 낮다&amp;rsquo;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5-결론-데이터는-거짓말을-하지-않지만-사람은-데이터로-거짓말을-할-수-있다">5. 결론: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, 사람은 데이터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
&lt;/h2>&lt;p>심슨의 역설은 **&amp;lsquo;평균값이나 합계값 등 전체 데이터만 보고 판단하는 것의 위험성&amp;rsquo;**을 경고하고 있습니다.&lt;/p>
&lt;p>세상에는 &amp;lsquo;전체적인 숫자&amp;rsquo;만 잘라내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어필하는 기업이나 정치인, 미디어가 넘쳐납니다.
&amp;lsquo;자사의 제품 A는 타사 제품 B보다 전체 만족도가 높습니다!&amp;lsquo;라고 하더라도, 어쩌면 &amp;lsquo;청년층&amp;rsquo;, &amp;lsquo;장년층&amp;rsquo;으로 나누어 보면 어느 계층에서든 타사 제품 B가 앞서고 있을지도 모릅니다.&lt;/p>
&lt;p>데이터를 볼 때는 표면적인 &amp;lsquo;전체&amp;rsquo; 숫자에 속지 말고, &amp;lsquo;배후에 숨겨진 변수(연령, 성별, 중증도 등)에 의해 그룹의 비율에 극단적인 편향이 없는지?&amp;lsquo;를 의심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현대 정보 사회를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.&lt;/p></description></item></channel></rss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