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?xml version="1.0" encoding="utf-8" standalone="yes"?><rss version="2.0" xmlns:atom="http://www.w3.org/2005/Atom"><channel><title>기댓값 on kenji.blog</title><link>http://kenji.blog/ko/tags/%EA%B8%B0%EB%8C%93%EA%B0%92/</link><description>Recent content in 기댓값 on kenji.blog</description><generator>Hugo -- gohugo.io</generator><language>ko</language><copyright>kenjinote</copyright><lastBuildDate>Thu, 10 Sep 2026 05:00:00 +0900</lastBuildDate><atom:link href="http://kenji.blog/ko/tags/%EA%B8%B0%EB%8C%93%EA%B0%92/index.xml" rel="self" type="application/rss+xml"/><item><title>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: 기댓값이 "무한대"인 도박에 당신은 얼마를 지불하시겠습니까?</title><link>http://kenji.blog/ko/p/st-petersburg-paradox/</link><pubDate>Thu, 10 Sep 2026 05:00:00 +0900</pubDate><guid>http://kenji.blog/ko/p/st-petersburg-paradox/</guid><description>&lt;img src="http://kenji.blog/p/st-petersburg-paradox/img/st_petersburg.jpg" alt="Featured image of post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: 기댓값이 "무한대"인 도박에 당신은 얼마를 지불하시겠습니까?" />&lt;h2 id="1-기댓값이-무한대인-꿈의-도박">1. 기댓값이 &amp;ldquo;무한대&amp;quot;인 꿈의 도박
&lt;/h2>&lt;p>카지노를 걷고 있던 당신은 딜러로부터 다음과 같은 새로운 동전 던지기 게임을 제안받았습니다.&lt;/p>
&lt;p>&lt;strong>【게임 규칙】&lt;/strong>&lt;/p>
&lt;ol>
&lt;li>참가비를 지불하고 게임을 시작합니다.&lt;/li>
&lt;li>동전을 던집니다. &lt;strong>앞면&lt;/strong>이 나오면 상금이 2배가 되고, 한 번 더 던질 수 있습니다.&lt;/li>
&lt;li>&lt;strong>뒷면&lt;/strong>이 나오는 시점에서 게임이 종료됩니다. 그 시점까지 쌓인 상금을 받습니다.&lt;/li>
&lt;/ol>
&lt;p>첫 상금은 2달러부터 시작합니다.&lt;/p>
&lt;ul>
&lt;li>1번째에 뒷면이 나오면, &lt;strong>2달러&lt;/strong>를 받고 종료.&lt;/li>
&lt;li>1번째에 앞면, 2번째에 뒷면이 나오면, &lt;strong>4달러&lt;/strong>를 받고 종료.&lt;/li>
&lt;li>1번째 앞면, 2번째 앞면, 3번째에 뒷면이 나오면, &lt;strong>8달러&lt;/strong>를 받고 종료.&lt;/li>
&lt;li>&amp;hellip;이후 앞면이 계속 나오는 한 상금은 16달러, 32달러, 64달러&amp;hellip;로 배로 늘어납니다.&lt;/li>
&lt;/ul>
&lt;div class="mermaid">graph TD
Start["게임 시작"] --> Toss1{"1번째 동전 던지기"}
Toss1 -->|뒷면 (1/2)| End1["종료: 2달러 획득"]
Toss1 -->|앞면 (1/2)| Toss2{"2번째 동전 던지기"}
Toss2 -->|뒷면 (1/2)| End2["종료: 4달러 획득"]
Toss2 -->|앞면 (1/2)| Toss3{"3번째 동전 던지기"}
Toss3 -->|뒷면 (1/2)| End3["종료: 8달러 획득"]
Toss3 -->|앞면 (1/2)| Toss4{"..."}
Toss4 -.->|연속될수록| Infinite["상금은 무한대로 배증!"]&lt;/div>
&lt;p>자, 여기서 당신에게 질문입니다.
&lt;strong>이 게임의 참가비가 &amp;ldquo;1만 달러(약 150만 엔)&amp;ldquo;라고 한다면, 당신은 참가하시겠습니까?&lt;/strong>&lt;/p>
&lt;p>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&amp;ldquo;참가하지 않겠다&amp;quot;고 답할 것입니다. 왜냐하면 절반의 확률로 첫 던지기에서 뒷면이 나와 겨우 2달러만 받고 큰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.&lt;/p>
&lt;p>하지만 수학의 확률론(기댓값)에 충실하게 계산해 보면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. &lt;strong>수학적으로는 참가비가 1만 달러든 1억 엔이든, 전 재산을 빚내서라도 이 게임에 참가해야&lt;/strong> 합니다.&lt;/p>
&lt;p>도대체 왜 그럴까요?&lt;/p>
&lt;hr>
&lt;h2 id="2-기댓값을-계산해-보자">2. 기댓값을 계산해 보자
&lt;/h2>&lt;p>도박이 &amp;ldquo;이득인지 손해인지&amp;quot;를 판단하기 위한 수학적 지표로 **&amp;ldquo;기댓값&amp;rdquo;**이 있습니다.
기댓값이란, &amp;ldquo;그 게임을 여러 번 반복했을 때 1회당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이익을 얻는지&amp;quot;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. 계산식은 &lt;strong>&amp;quot;(받을 수 있는 상금) × (그 확률)&amp;ldquo;을 모두 더한 것&lt;/strong>이 됩니다.&lt;/p>
&lt;p>이번 게임의 기댓값을 계산해 보겠습니다.&lt;/p>
&lt;ul>
&lt;li>
&lt;p>&lt;strong>1번째에 뒷면이 나올 확률:&lt;/strong> $\frac{1}{2}$
상금은 $2$ 달러.
기댓값에 대한 기여 ＝ $2 \times \frac{1}{2} = 1$ 달러&lt;/p>
&lt;/li>
&lt;li>
&lt;p>&lt;strong>2번째에 뒷면이 나올 확률:&lt;/strong> 앞면·뒷면 순으로 나오므로 $\frac{1}{2} \times \frac{1}{2} = \frac{1}{4}$
상금은 $4$ 달러.
기댓값에 대한 기여 ＝ $4 \times \frac{1}{4} = 1$ 달러&lt;/p>
&lt;/li>
&lt;li>
&lt;p>&lt;strong>3번째에 뒷면이 나올 확률:&lt;/strong> 앞면·앞면·뒷면 순으로 나오므로 $(\frac{1}{2})^3 = \frac{1}{8}$
상금은 $8$ 달러.
기댓값에 대한 기여 ＝ $8 \times \frac{1}{8} = 1$ 달러&lt;/p>
&lt;/li>
&lt;li>
&lt;p>&lt;strong>$n$번째에 뒷면이 나올 확률:&lt;/strong> $(\frac{1}{2})^n$
상금은 $2^n$ 달러.
기댓값에 대한 기여 ＝ $2^n \times (\frac{1}{2})^n = 1$ 달러&lt;/p>
&lt;/li>
&lt;/ul>
&lt;p>즉, 몇 번째에 끝나든 그 패턴의 기댓값은 **항상 &amp;ldquo;1달러&amp;rdquo;**가 됩니다.
게임은 무한히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, 이 기댓값을 모두 더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.&lt;/p>
$$ \text{총 기댓값} = 1 + 1 + 1 + 1 + \dots = \infty \text{（무한대）} $$
&lt;p>수학이 도출해낸 답은 **&amp;ldquo;이 게임의 기댓값은 무한대이다&amp;rdquo;**였습니다.
기댓값이 무한대인 이상, 참가비가 아무리 비싸도 이론상으로는 절대적으로 &amp;ldquo;이득인 도박&amp;quot;이라는 뜻이 됩니다.&lt;/p>
&lt;p>이것이 1713년 니콜라우스 베르누이에 의해 제기된 **&amp;ldquo;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&amp;rdquo;**입니다.
수학의 올바른 계산 결과(무한대의 가치가 있다)와 인간의 현실적인 감각(몇 달러만 지불하고 싶다)이 심하게 모순되는 것입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3-수학과-인간의-괴리를-해결하는-효용의-발견">3. 수학과 인간의 괴리를 해결하는 &amp;ldquo;효용&amp;quot;의 발견
&lt;/h2>&lt;p>이 역설을 해결한 사람은 니콜라우스의 사촌인 천재 수학자 다니엘 베르누이였습니다. (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과학 아카데미에서 이 논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.)&lt;/p>
&lt;p>다니엘은 인간의 심리를 파고들었습니다.
그는 **&amp;ldquo;인간은 돈의 &amp;lsquo;절대적인 금액&amp;rsquo;이 아니라, 돈이 가져다주는 &amp;lsquo;만족도(효용)&amp;lsquo;로 사물을 판단한다&amp;rdquo;**고 생각했습니다.&lt;/p>
&lt;p>이것을 **&amp;ldquo;한계효용체감의 법칙&amp;rdquo;**이라고 부릅니다.&lt;/p>
&lt;h3 id="돈의-가치는-가진-양에-따라-떨어진다">돈의 가치는 가진 양에 따라 떨어진다
&lt;/h3>&lt;p>예를 들어, 당신이 사막에서 목이 마를 때 첫 번째 물 한 잔은 &amp;ldquo;1만 엔을 내고서라도 마시고 싶을&amp;rdquo; 정도의 가치(만족도)가 있습니다. 하지만 2잔, 3잔을 마실수록 물 한 잔의 가치는 점점 떨어집니다. 10잔째가 되면 &amp;ldquo;이제 공짜라도 필요 없다&amp;quot;고 하게 될 것입니다.&lt;/p>
&lt;p>돈도 이와 같습니다.&lt;/p>
&lt;ul>
&lt;li>저축이 0인 사람이 받는 &amp;ldquo;100만 엔&amp;quot;은 인생을 구할 만큼 막대한 가치가 있습니다.&lt;/li>
&lt;li>하지만 자산 100억 엔인 일론 머스크가 받는 &amp;ldquo;100만 엔&amp;quot;은 길가에 떨어져 있는 1엔짜리 동전 정도의 가치(만족도)밖에 없습니다.&lt;/li>
&lt;/ul>
&lt;p>즉, 상금이 2달러 $\rightarrow$ 4달러 $\rightarrow$ 8달러 $\rightarrow$ 16달러&amp;hellip; 로 무한히 늘어나더라도, &lt;strong>인간이 느끼는 &amp;ldquo;기쁨(효용)&amp;ldquo;은 금액에 비례하여 무한히 늘어나지는 않는&lt;/strong> 것입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4-효용을-사용하여-기댓값을-다시-계산하기">4. &amp;ldquo;효용&amp;quot;을 사용하여 기댓값을 다시 계산하기
&lt;/h2>&lt;p>다니엘 베르누이는 &amp;ldquo;인간이 느끼는 돈의 가치(효용)는 금액의 로그($\log$)에 비례한다&amp;quot;고 가정했습니다.&lt;/p>
&lt;p>금액을 $x$라고 했을 때, 인간이 느끼는 가치(효용) $u(x)$를 로그 함수로 나타내 봅니다(여기서는 밑을 2로 하는 단순한 모델을 생각합니다).&lt;/p>
&lt;ul>
&lt;li>상금 $2$ 달러의 효용: $\log_2(2) = 1$&lt;/li>
&lt;li>상금 $4$ 달러의 효용: $\log_2(4) = 2$&lt;/li>
&lt;li>상금 $8$ 달러의 효용: $\log_2(8) = 3$&lt;/li>
&lt;li>상금 $2^n$ 달러의 효용: $\log_2(2^n) = n$&lt;/li>
&lt;/ul>
&lt;p>금액은 배로 늘어나지만, 인간의 &amp;ldquo;기쁨&amp;quot;은 1, 2, 3&amp;hellip;으로 조금씩만 늘어납니다.
이 &amp;ldquo;효용&amp;quot;을 사용하여 다시 기댓값(&lt;strong>기대효용&lt;/strong>)을 계산해 보겠습니다.&lt;/p>
$$ \text{기대효용} = \sum_{n=1}^{\infty} \left( n \times \left(\frac{1}{2}\right)^n \right) $$
$$ = 1 \cdot \frac{1}{2} + 2 \cdot \frac{1}{4} + 3 \cdot \frac{1}{8} + 4 \cdot \frac{1}{16} + \dots $$
&lt;p>이 무한급수의 합을 계산하면, 결과는 &amp;ldquo;무한대&amp;quot;가 되지 않고 &lt;strong>&amp;ldquo;2&amp;quot;에 수렴합니다.&lt;/strong>
효용이 &amp;ldquo;2&amp;quot;인 금액을 역산하면, $2^2 = 4$ 달러가 됩니다.&lt;/p>
&lt;p>즉, 인간의 심리(효용)를 포함시켜 다시 계산하면, **&amp;ldquo;이 게임의 가치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대략 &amp;lsquo;4달러&amp;rsquo; 정도이다&amp;rdquo;**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답이 도출되는 것입니다.
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게임에 1만 달러를 지불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5-요약-경제학의-문을-연-역설">5. 요약: 경제학의 문을 연 역설
&lt;/h2>&lt;p>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은 &amp;ldquo;금액&amp;quot;이라는 객관적인 숫자와 &amp;ldquo;인간의 만족도&amp;quot;라는 주관적인 가치가 일치하지 않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획기적인 역설이었습니다.&lt;/p>
&lt;p>다니엘 베르누이가 제창한 &amp;ldquo;효용(Utility)&amp;ldquo;이라는 개념은 그 후 200년의 세월을 거쳐 현대 미시경제학과 금융공학(포트폴리오 이론 등)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었습니다.
우리가 보험에 가입하거나 분산 투자를 하는 행동도 모두 이 &amp;ldquo;한계효용체감(큰 손해를 보는 고통은 큰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)&amp;ldquo;이라는 인간의 심리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.&lt;/p>
&lt;p>단순한 도박의 계산 문제가 인간의 마음을 읽어내고, 경제학이라는 거대한 학문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.&lt;/p></description></item><item><title>두 개의 봉투 역설: 무한한 기댓값이 일으키는 논리의 붕괴와 의사결정의 함정</title><link>http://kenji.blog/ko/p/two-envelopes-paradox/</link><pubDate>Thu, 10 Sep 2026 00:00:00 +0900</pubDate><guid>http://kenji.blog/ko/p/two-envelopes-paradox/</guid><description>&lt;img src="http://kenji.blog/p/two-envelopes-paradox/img/two_envelopes.jpg" alt="Featured image of post 두 개의 봉투 역설: 무한한 기댓값이 일으키는 논리의 붕괴와 의사결정의 함정" />&lt;h2 id="1-궁극의-선택-교환해야-할까-말아야-할까">1. 궁극의 선택: 교환해야 할까, 말아야 할까?
&lt;/h2>&lt;p>당신은 게임 쇼의 최종 무대에 서 있습니다. 눈앞의 테이블에는 겉보기에 완전히 똑같은 &lt;strong>두 개의 봉투(A와 B)&lt;/strong> 가 놓여 있습니다.
진행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&lt;/p>
&lt;blockquote>
&lt;p>&amp;ldquo;한쪽 봉투에는 다른 쪽 봉투의 &lt;strong>2배의 돈&lt;/strong>이 들어 있습니다.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주세요.&amp;rdquo;&lt;/p>
&lt;/blockquote>
&lt;p>당신은 고민 끝에 &lt;strong>봉투 A&lt;/strong>를 선택했습니다.
내용물을 확인하려는 바로 그 순간, 진행자가 악마의 속삭임을 건넵니다.&lt;/p>
&lt;blockquote>
&lt;p>&amp;ldquo;지금이라면 그 봉투 A를 남아있는 봉투 B와 &lt;strong>교환해도 좋습니다&lt;/strong>. 교환하시겠습니까?&amp;rdquo;&lt;/p>
&lt;/blockquote>
&lt;p>자, 당신은 봉투를 교환해야 할까요?&lt;/p>
&lt;hr>
&lt;h2 id="2-기댓값-계산이-이끌어내는-무한-루프">2. 기댓값 계산이 이끌어내는 &amp;lsquo;무한 루프&amp;rsquo;
&lt;/h2>&lt;p>여기서 조금 수학적인 사고를 발휘해 봅시다.
당신이 가지고 있는 봉투 A에 들어있는 금액을 $X$ 엔이라고 가정합니다.
봉투 B에 들어있는 금액은 규칙상 &amp;lsquo;$X$ 엔의 절반($\frac{X}{2}$)&amp;lsquo;이거나 &amp;lsquo;$X$ 엔의 2배($2X$)&amp;rsquo; 둘 중 하나입니다. 각각의 확률은 $\frac{1}{2}$(50%)씩입니다.&lt;/p>
&lt;p>그럼, &lt;strong>봉투를 교환했을 경우의 기댓값(예상되는 평균적인 금액)&lt;/strong> 을 계산해 봅시다.&lt;/p>
$$ E = \frac{1}{2} \times \left(\frac{X}{2}\right) + \frac{1}{2} \times (2X) $$
$$ E = \frac{X}{4} + X = \frac{5}{4}X = 1.25X $$
&lt;p>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.
봉투를 교환하는 것만으로 기댓값이 원래의 $X$ 엔에서 &lt;strong>$1.25$ 배&lt;/strong>(25% 상승)로 껑충 뛰는 것입니다.
&amp;ldquo;수학적으로 생각하면 무조건 교환하는 것이 이득이다!&amp;ldquo;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.&lt;/p>
&lt;p>하지만 여기서 &lt;strong>논리의 붕괴&lt;/strong>가 일어납니다.
만약 당신이 봉투 B로 교환했다고 합시다. 그 직후, 진행자가 다시 &amp;ldquo;역시 A로 다시 바꾸시겠습니까?&amp;ldquo;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될까요?
완전히 똑같은 계산식이 성립되어 이번에는 &amp;ldquo;B에서 A로 교환하면 기댓값이 1.25배가 된다&amp;quot;는 결론이 나옵니다.&lt;/p>
&lt;p>즉, &lt;strong>&amp;lsquo;A에서 B로&amp;rsquo;, &amp;lsquo;B에서 A로&amp;rsquo; 계속 교환하는 것만으로 이론상의 기댓값이 무한히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것&lt;/strong>입니다. 이는 명백히 현실과 모순됩니다(봉투의 내용물은 처음부터 확정되어 있으며, 교환한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).&lt;/p>
&lt;div class="mermaid">graph TD
Start["당신이 봉투 A를 선택함 (내용물은 X엔)"] --> Think["교환하는 것이 이득일지 계산함"]
Think --> Case1["봉투 B가 절반액 (X/2엔) : 확률 50%"]
Think --> Case2["봉투 B가 2배액 (2X엔) : 확률 50%"]
Case1 --> Calc["기댓값 = (X/4) + X = 1.25X"]
Case2 --> Calc
Calc --> SwitchToB["봉투 B로 교환함! (내용물은 Y엔)"]
SwitchToB --> ThinkAgain["다시 계산함"]
ThinkAgain --> Case3["봉투 A가 절반액 (Y/2엔) : 확률 50%"]
ThinkAgain --> Case4["봉투 A가 2배액 (2Y엔) : 확률 50%"]
Case3 --> Calc2["기댓값 = 1.25Y"]
Case4 --> Calc2
Calc2 --> SwitchToA["다시 봉투 A로 교환함!"]
SwitchToA --> Start
style Calc fill:#ff9999,stroke:#333,stroke-width:2px
style Calc2 fill:#ff9999,stroke:#333,stroke-width:2px
style SwitchToA fill:#ff4444,color:#fff,stroke:#333,stroke-width:4px&lt;/div>
&lt;p>왜 언뜻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기댓값 계산이 이런 이상한 역설을 만들어낸 것일까요?&lt;/p>
&lt;hr>
&lt;h2 id="3-수학적-트릭의-규명-변수의-바꿔치기">3. 수학적 트릭의 규명: 변수의 바꿔치기
&lt;/h2>&lt;p>이 역설의 함정은 **&amp;lsquo;확률변수 $X$ 의 사용법&amp;rsquo;**에 있습니다.&lt;/p>
&lt;p>앞서 본 계산식에서는 봉투 A의 금액 $X$ 를 &lt;strong>고정된 상수&lt;/strong>처럼 취급하고, 봉투 B가 &amp;lsquo;$\frac{X}{2}$ 또는 $2X$&amp;lsquo;일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.
하지만 본래 고정되어 있는 것은 &lt;strong>&amp;lsquo;두 봉투에 들어있는 금액의 합계&amp;rsquo;&lt;/strong> 또는 **&amp;lsquo;적은 쪽의 금액&amp;rsquo;**입니다.&lt;/p>
&lt;p>적은 쪽 봉투에 들어있는 금액을 $S$ 라고 해봅시다. 그러면 많은 쪽 봉투에는 $2S$ 의 금액이 들어있습니다.
게임의 전체 시나리오는 다음의 2가지 패턴밖에 없습니다(확률은 각각 $\frac{1}{2}$).&lt;/p>
&lt;ul>
&lt;li>&lt;strong>패턴 1:&lt;/strong> 당신이 선택한 봉투 A가 적은 쪽($S$)이고, 봉투 B가 많은 쪽($2S$)&lt;/li>
&lt;li>&lt;strong>패턴 2:&lt;/strong> 당신이 선택한 봉투 A가 많은 쪽($2S$)이고, 봉투 B가 적은 쪽($S$)&lt;/li>
&lt;/ul>
&lt;p>여기서 봉투를 **&amp;lsquo;교환하지 않을 경우&amp;rsquo;**와 **&amp;lsquo;교환할 경우&amp;rsquo;**의 기댓값을 올바르게 계산해 보겠습니다.&lt;/p>
&lt;p>&lt;strong>교환하지 않을 경우의 기댓값 $E_{stay}$:&lt;/strong>
&lt;/p>
$$ E_{stay} = \frac{1}{2} \times S + \frac{1}{2} \times 2S = \frac{3}{2}S = 1.5S $$
&lt;p>&lt;strong>교환할 경우의 기댓값 $E_{switch}$:&lt;/strong>
패턴 1일 때는 $2S$ 를 얻고, 패턴 2일 때는 $S$ 를 얻습니다.
&lt;/p>
$$ E_{switch} = \frac{1}{2} \times 2S + \frac{1}{2} \times S = \frac{3}{2}S = 1.5S $$
$$ E_{stay} = E_{switch} $$
&lt;p>놀랍게도 기댓값은 일치했습니다!
처음의 잘못된 계산에서는 패턴 1일 때의 $X$ (사실은 $S$)와 패턴 2일 때의 $X$ (사실은 $2S$)라는 &lt;strong>서로 다른 값을 같은 변수 $X$ 로 취급해 버렸기&lt;/strong> 때문에 &amp;lsquo;교환하면 기댓값이 올라간다&amp;rsquo;는 환영이 생겨난 것입니다.&lt;/p>
&lt;div class="mermaid">pie title "기댓값의 진실 (적은 쪽의 금액을 S라고 했을 경우)"
"교환하지 않는 기댓값 (1.5S)" : 50
"교환하는 기댓값 (1.5S)" : 50&lt;/div>
&lt;hr>
&lt;h2 id="4-봉투를-열어버린다면-어떻게-될까">4. 봉투를 열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?
&lt;/h2>&lt;p>이로써 역설은 해결된 것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더 깊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.&lt;/p>
&lt;p>만약 당신이 &lt;strong>봉투를 교환하기 전에 자신의 봉투 A의 내용물을 봐 버렸다&lt;/strong>고 한다면 어떨까요?
당신이 봉투 A를 열었더니 그 안에는 **&amp;lsquo;1만 엔&amp;rsquo;**이 들어 있었습니다.&lt;/p>
&lt;p>이 순간, $X = 10000$ 이라는 확정된 값이 됩니다.
봉투 B에는 &amp;lsquo;5,000엔&amp;rsquo;이나 &amp;lsquo;20,000엔&amp;rsquo; 둘 중 하나가 들어있습니다.
여기서 처음의 계산식을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요?&lt;/p>
$$ E_{switch} = \frac{1}{2} \times 5000 + \frac{1}{2} \times 20000 = 2500 + 10000 = 12500 $$
&lt;p>기댓값은 12,500엔. 현재의 10,000엔보다 확실히 높습니다.
게다가 이번에는 $X$ 가 10,000엔이라는 &amp;lsquo;구체적인 상수&amp;rsquo;가 되었기 때문에 앞서 말한 &amp;lsquo;변수의 바꿔치기&amp;rsquo;라는 반론이 통하지 않습니다.
그렇다면 &lt;strong>무조건 교환하는 것이 이득&lt;/strong>인 것일까요?&lt;/p>
&lt;h3 id="베이즈-추정에-의한-반증-사전-분포의-누락">베이즈 추정에 의한 반증: &amp;lsquo;사전 분포&amp;rsquo;의 누락
&lt;/h3>&lt;p>수학자들은 이에 대해 **&amp;lsquo;금액의 사전 분포(사전 확률)&amp;rsquo;**라는 개념을 꺼내 들었습니다.
5,000엔과 20,000엔이 정말로 각각 $\frac{1}{2}$ 의 확률로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? 라는 의문입니다.&lt;/p>
&lt;p>예를 들어, 프로그램의 예산이 최대 1억 엔이라고 가정해 봅시다. 만약 당신이 봉투 A를 열어서 &amp;lsquo;6,000만 엔&amp;rsquo;이 들어있었다면, 봉투 B에 &amp;lsquo;1억 2,000만 엔&amp;rsquo;이 들어있을 확률은 0입니다(예산 초과이기 때문입니다). 즉, 봉투 A의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봉투 B가 &amp;lsquo;2배&amp;rsquo;일 확률은 낮아지고 &amp;lsquo;절반&amp;rsquo;일 확률이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.&lt;/p>
&lt;p>임의의 사전 분포 $P(x)$ 를 가정한 경우, 베이즈 정리를 이용해 기댓값을 계산하면 &lt;strong>그 어떤 현실적인(총합이 1이 되는) 확률 분포라 할지라도 모든 금액 $X$ 에 대해 &amp;lsquo;교환하는 것이 이득&amp;rsquo;이 되는 마법과 같은 분포는 존재하지 않는다&lt;/strong>는 것이 수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습니다.&lt;/p>
&lt;hr>
&lt;h2 id="5-무한의-함정-상트페테르부르크의-역설과의-연결고리">5. 무한의 함정: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과의 연결고리
&lt;/h2>&lt;p>유일하게 &amp;lsquo;모든 $X$ 에 대해 교환하는 것이 이득&amp;rsquo;이 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.
그것은 프로그램의 예산이 &lt;strong>무한대&lt;/strong>이며 모든 금액(1엔, 2엔, 4엔, 8엔……무한)이 균등하게 출현하는 &amp;lsquo;비정칙 확률 분포(총합이 무한대가 되는 분포)&amp;lsquo;를 가정했을 경우뿐입니다.&lt;/p>
&lt;p>하지만 현실 세계에 무한한 자산을 가진 방송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.
이 &amp;lsquo;무한대의 기댓값&amp;rsquo;이 일으키는 버그는 &lt;strong>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&lt;/strong>(무한한 기댓값을 가진 도박에 사람은 얼마까지 지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)과 깊은 뿌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.&lt;/p>
&lt;h2 id="6-요약-확률과-기댓값의-무서움">6. 요약: 확률과 기댓값의 무서움
&lt;/h2>&lt;p>&amp;lsquo;두 개의 봉투 역설&amp;rsquo;은 단순한 곱셈과 덧셈만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,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줍니다.&lt;/p>
&lt;ol>
&lt;li>&lt;strong>정의의 모호함이 낳는 오류&lt;/strong>: 변수가 무엇을 가리키는지($X$ 가 항상 같은 금액을 가리키는지) 명확히 하지 않으면 논리는 쉽게 붕괴됩니다.&lt;/li>
&lt;li>&lt;strong>&amp;lsquo;정보가 없다 = 확률 50%&amp;lsquo;라는 착각&lt;/strong>: &amp;lsquo;모르니까 반반이겠지&amp;rsquo;라는 전제(이유 불충분의 원칙)는 때로 치명적인 계산 실수를 일으킵니다.&lt;/li>
&lt;li>&lt;strong>무한을 다루는 것의 어려움&lt;/strong>: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없는 &amp;lsquo;무한&amp;rsquo;의 개념을 계산식에 도입하면 상식에 반하는 결과가 생겨납니다.&lt;/li>
&lt;/ol>
&lt;p>다음에 인생에서 &amp;lsquo;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교환하는 것이 이득이다&amp;rsquo;라고 생각될 때는 이 역설을 떠올려 보세요. 당신의 계산식 속에서 변수가 슬그머니 바뀌어 있을지도 모릅니다.&lt;/p></description></item></channel></rss>